전통기업 AI 전환, "기술보다 데이터·조직 정비가 먼저" 제조건설 등 전통 산업의 AI 전환(AX)이 IT 기업과는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십년 축적된 데이터가 있어도 실제 AI 학습에는 쓸 수 없는 데이터 역설 현상이 두드러지며, 기술 도입보다 조직 구조와 데이터 체계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기업 AX 부문에서 15년간 근무한 A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전통 기업의 AX는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IT 기업의 성공 사례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며 출발선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형자산 중심 비즈니스, 실패 허용 안돼 IT 기업이 무형의 서비스와 데이터를 핵심 자산으로 삼는 것과 달리, 제조건설 등 전통 기업은 공장, 설비, 건설 현장 등 유형 자산을 기반으로 한다. IT 기업이 빠른 실패를 통해 혁신하는 반면, 전통 기업은 안전품질수율이 최우선 가치다. A씨는 물리적 사고가 직결되는 현장 특성상 보수적이고 계층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이것이 AI 같은 혁신 기술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데 큰 장벽이 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많지만 학습엔 못 써...전처리에 시간 소요 더 큰 문제는 데이터 역설이다. 전통 기업 경영진들은 수십년간 쌓인 데이터가 있으니 AI 도입이 쉬울 것이라 기대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과거 데이터들은 AI 학습용이 아니라 단순 보고나 승인 등 운영 목적으로 설계됐다. 데이터가 시스템별로 고립되거나 담당자 개인의 엑셀 파일에만 존재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현장 전문가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디지털화되지 않아, 실제 AI 모델링보다 데이터 전처리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해관계자간 인식차로 POC의 늪 빠져 이해관계자 간 인식 차이도 심각하다. 경영진은 속도를 강조하고, 현업은 업무 과부하를 호소하며, IT 부서는 AI를 외부 업체에 맡기면 되는 시스템으로 치부한다. A씨는 이런 동상이몽이 결국 주인 없는 과제를 양산한다며 많은 기업이 POC(기술검증) 단계에만 머물 뿐 실제 비즈니스 전반으로 AI를 확장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현업과 개발사 사이를 조율하고 전체 판을 짜는 오너십이 부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AX 인재, 기술자보다 번역가조율자 역량 중요 전통 기업에 필요한 AX 인재상도 IT 기업과 다르다. 단순히 AI 모델을 잘 만드는 기술자보다는 비즈니스 문제를 AI가 풀 수 있는 언어로 바꾸는 번역가이자, 사람과 시스템을 엮는 조율자 역량이 훨씬 중요하다. 실제 채용 공고에서도 전통 기업은 기술 스택보다 과제 발굴 능력과 이해관계자를 움직여 실행하는 기획관리 능력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A씨는 전통 기업의 AX는 단순히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이 아니라 파편화된 데이터를 잇고, 현장 노하우를 디지털로 이식하며, 보수적인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는 전방위적 패러다임 전환이라며 AX 담당자는 도메인과 기술을 연결해 변화를 설계하는 개척자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용어설명] AX(AI Transformation): 기업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 업무 프로세스, 조직 문화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디지털 전환의 한 형태. 단순 AI 도구 도입을 넘어 전사적 혁신을 의미한다. POC(Proof of Concept): 개념증명 또는 기술검증. 신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실현 가능한지 샘플 데이터로 성능을 검증하는 초기 단계를 말한다. 디잡뉴스 편집부 기사보러가기
25년 항우연 연구원에서 드론 사업가로..."틸팅 기술로 세계 1위 도전" AF100 비행사진 / 자료제공=(주)나르마 항우연에서 25년, 이제 남은 25년은 사업가로 살고 싶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4반세기를 보낸 연구원이 드론 창업가로 변신했다. 국책연구소에서 개발한 첨단 무인기 기술을 상용화하겠다는 일념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주인공은 나르마의 권기정 대표다. 원래 국가연구기관은 기술 개발까지만 하고 상용화는 기업이 해야 합니다. 항우연에서 개발한 우수한 무인기 기술이 연구소 안에만 머물러 있는 게 아깝더라고요. 권 대표는 창업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날개 달린 드론, 50km 날아간다 나르마가 개발한 무인기는 일반적인 드론과 다르다. 프로펠러로 하늘을 나는 것은 같지만, 비행기처럼 날개가 달려 있어 훨씬 멀리, 빠르게 날 수 있다. 일반 드론의 비행거리가 20km 정도인데 비해 나르마의 무인기는 최근 성능 개량을 통해 50km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핵심 기술은 틸팅(Tilting) 테크놀로지다. 프로펠러를 앞으로 기울였다가 세웠다 하는 기술로, 수직으로 이착륙한 뒤 고속 비행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정말 어렵습니다. 프로펠러를 기울이는 동안 힘의 균형이 깨지면 순식간에 추락하거든요. 권 대표는 기술적 난이도를 설명하며 국내에서 이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저희 포함 단 두 곳뿐이라고 강조했다. 비행기에 날개가 필요한 이유는 에너지 효율 때문이다. 일반 드론은 공중에 떠 있으려면 자체 무게의 두 배에 달하는 추력이 필요하지만, 날개가 있으면 3분의 1의 힘만으로도 비행할 수 있다. 보잉 777 같은 여객기가 적은 연료로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는 원리와 같습니다. (좌) AF100-AED 25년 MBN 여자오픈 대회 (우) 제 44회 KPGA 오픈대회 전시 / 자료제공=(주)나르마 창업 후 100억 투자...추락으로 수십억 손실도 하지만 혁신 기술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창업 후 지금까지 약 100억원을 썼는데, 그중 몇십억은 추락 사고로 날렸습니다. 권 대표의 솔직한 고백이다. 배달 로봇이 고장 나면 사람이 가서 고치면 됩니다. 하지만 드론은 공중에서 추락하면 끝입니다. 사람이 다치거나 물적 피해가 엄청나죠. 그는 멀티콥터 형태의 일반 드론은 만들기 쉽고 추락도 잘 안 하지만, 고속 비행을 위한 고정익 드론은 균형 잡기가 훨씬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항우연보다 낫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을 고도화했다. 항우연 연구소 기업 출신답게 원천 기술을 활용하되, 상용화에 필요한 고도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긴급의약품부터 골프장 커피까지...다양한 활용처 발굴 나르마는 Fly for People이라는 슬로건 아래 일상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대전시와 협력해 계족산, 장태산 등에서 실종자 수색 실증을 진행했고, 심장 제세동기 배송 시스템도 개발했다.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 사이에서 해독제를 배송하는 비행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건양대병원에만 있는 해독제를 충남대병원으로 긴급 배송하는 실증사업을 했습니다. 대전 시내 상공을 드론이 날아다닌 거죠.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골프장 사업이다. 한 유명 골프장에 심장 제세동기를 드론으로 배송하는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인데, 최근에는 커피와 맥주 배송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골프 치다가 따뜻한 커피 4잔 주문하면 드론이 날아와 배달합니다. 골프를 즐기는 이용객들이 라운딩 중에도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드론 배송 시스템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사용량에 따라 이용료를 받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농업 분야에서도 활용처를 넓히고 있다. 과수원의 까치와 참새를 퇴치하는 조류 퇴치 시스템, 다분광 카메라를 장착해 병충해를 감지하는 시스템 등을 개발 중이다. 고속으로 비행하면서 찍으면 화질이 뭉개지는데, 이를 속도 데이터를 활용해 다시 복원하는 디블러링(De-blurring) 기술까지 확보했습니다. AF200 비가시권 비행사진 / 자료제공=(주)나르마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국산화가 더 중요 권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국산화다. 요즘 국산화 하면 모터, 프로펠러 같은 하드웨어만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국산화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드론 업체들이 PX4라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오픈소스는 공짜니까 예산을 책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업체 입장에서는 당연히 오픈소스를 쓸 수밖에 없죠. 문제는 보안이다. 오픈소스를 다운로드할 때 누군가 백도어를 심어놓으면 찾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프로그램 양이 방대하거든요. 나르마는 오픈소스를 완전히 클리어하고 백도어가 없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 수준으로 만들어졌으며, 굿 소프트웨어(GS) 인증도 석 달 내 받을 계획이다. 중국으로 데이터를 보내거나 어디로 데이터를 빼내는 일이 전혀 없습니다. 안전(Safety)과 보안(Security) 두 가지를 모두 확보한 소프트웨어입니다. 오픈소스를 완전히 정리한 후 재구축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개발한 소프트웨어보다 기능이 훨씬 풍부하다. 백지에서 코딩을 시작한 업체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여기까지밖에 못 옵니다. 우리는 오픈소스 수준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털어내고 재구축했기 때문에 기능 면에서 큰 격차가 있습니다. 최근 다른 드론 회사에서 나르마의 소프트웨어를 쓰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자체 개발의 한계를 느낀 거죠. 특히 국방 분야에서는 오픈소스를 쓰면 안 됩니다. 당연한 얘기인데도 지금까지는 예산 문제로 오픈소스를 쓸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미국 시장 진출 목표... 틸팅 기술로 세계 1위 꿈꾼다 나르마는 최근 국내 공공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틸팅 드론 기술을 바탕으로, 한 번의 출동으로 넓은 범위를 수색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실증 경험을 발판 삼아 나르마는 글로벌 시장, 특히 미국 공공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쓰러진 사람이나 숨어 있는 사람을 탐지하기 위한 AI 기술 고도화도 병행 중이다. 기본적인 사람 인식 AI를 탑재해 비행 및 착륙 과정에서 사람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멈추고 경고 방송을 송출하는 안전 기능을 구현했으며, 향후에는 나무 아래에 가려진 인물이나 쓰러진 사람까지 식별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확보가 관건이다. 정상 데이터는 많은데, 비정상 상황 데이터를 모으기가 어렵습니다. 올해 경찰청과 함께하는 실증사업에서 이런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할 계획입니다.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도 이미 시작됐다. 나르마는 미국 공공기관 납품을 위한 필수 인증인 Green UAS 절차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텍사스에 설립한 현지 법인 Narma US, Inc.를 중심으로 미국인 인력을 채용해 마케팅과 사업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권 대표의 최종 목표는 명확하다. 틸팅 테크놀로지의 세계 1위 기업이 되는 겁니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이제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고 시장을 넓혀가는 단계입니다. 그는 독자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하드웨어 국산화만큼, 아니 그보다 더 소프트웨어 국산화가 중요합니다. AI든 로봇이든 드론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예산을 책정해서 오픈소스 의존도를 낮춰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기술 자립이 가능합니다. 항우연 연구원에서 드론 사업가로 변신한지 약7년, 추락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기술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온 권기정 대표. 그가 꿈꾸는 하늘을 나는 배달부가 우리 일상 속으로 들어오는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디잡뉴스 편집부 기사보러가기
'지리적 감옥'을 넘어 미래로: 왜 지금 '해양수도'인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선언한 이유 최근 에티오피아의 아비 아흐메드 총리가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1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인물이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바다로 나가는 길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는 자국의 상황을 지리적 감옥이라 표현했다. 바다 없이는 국가의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이 평화주의자마저 극단적 발언으로 내몰았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이 천혜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가? 바다가 곧 생존이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전 세계 교역량의 80% 이상이 바닷길을 통해 이동한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인터넷 데이터의 95%는 해저 케이블을 타고 흐른다. 바다는 더 이상 낭만적인 풍경이 아니라 국가 경제의 동맥이다. 더 놀라운 사실이 있다. 전 세계 내륙 국가들의 경제 규모를 모두 합쳐도 세계 경제의 단 2%에 불과하다. 해양 접근권이 있느냐 없느냐가 국가의 운명을 가른다는 명백한 증거다.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에게 바다는 단순한 국경이 아닌 미래 그 자체다. 항구 도시를 넘어 해양수도권으로 그렇다면 우리는 바다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답은 발상의 전환에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항구 도시의 개념에 머물러 있었다. 배가 들어오고 나가는 물류 거점 정도로 바다를 바라본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해양수도권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화해야 한다. 해양수도권이란 항만, 산업, 금융, 교육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광역 경제권을 의미한다.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이 좋은 사례다. 로테르담은 단순히 화물을 싣고 내리는 항구가 아니다. 에너지와 석유화학 산업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며, 네덜란드 GDP의 약 3%에 달하는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항구 하나가 국가 경제의 엔진이 된 것이다. 대한민국 동남권, 이미 준비된 잠재력 다행히 우리에게는 이미 세계적인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세계 2위의 컨테이너 환적항 부산항을 중심으로, 울산과 거제의 조선업, 여수의 중화학 산업, 포항의 철강 산업이 거대한 가치 사슬을 형성하고 있다. 부산대학교와 한국해양대학교 등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교육 기반까지 갖춰져 있다. 해양수도로 도약할 최적의 조건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정책적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해양수도 이전 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었고,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계획도 추진 중이다. 2028년에는 칠레와 공동으로 제4차 UN 해양총회를 개최한다. 전 지구적 해양 문제를 논의하는 국제 무대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해양 강국임을 세계에 선언하는 일이다. 성공을 위한 과제: 지역 주민과의 공감대 물론 장밋빛 청사진만 그릴 수는 없다. 해양수도 건설 과정에서 환경 문제, 교통 체증, 지역 주민의 거주권 침해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해양수도가 가져올 경제적 이익은 국가 전체가 누리지만, 건설 과정의 불편함은 특정 지역 주민들이 감내해야 한다. 이러한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업 추진 전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개발은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16세기 영국의 해양 전략가 월터 롤리의 말,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대한민국은 천혜의 해양 자원을 가진 나라다. 이제 단순한 항구 도시의 개념을 넘어, 국가 경제의 새로운 심장이 될 해양수도를 향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해야 할 때다. 에티오피아 총리의 절박함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가 가진 것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디잡뉴스 편집부 기사보러가기
파마코푸드, 20년 원료 R&D 기반 ‘홍삼·건강식품’ 글로벌 시장 확대 가속 국내 홍삼 및 건강기능식품 원료 전문기업 파마코푸드㈜ 대표 최학주가 20년 이상 축적해 온 원료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마코푸드는 지난 2010년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실험실 창업으로 출발했다. 초기에는 아토피 관련 연산호 추출 성분 연구를 진행하며 기능성 원료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후 녹용을 발효해 분말화한 원료를 개발해 한의원에 납품하면서 본격적인 원료 기업으로 성장했다. 파마코푸드㈜ 금산 홍삼 / 자료제공=파마코푸드 대기업 납품특허 성과로 입증한 원료 기술력 특히 해당 원료의 특허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식품 원료 기업들과 협업이 이어졌으며, 이를 계기로 한국야쿠르트, 한미식품, 일화, 노바렉스, 한삼인, 종근당건강 등 국내 유수의 기업에 건강기능식품 및 기능성 화장품 원료를 공급해 왔다. 현재까지 100건 이상의 특허 발명과 3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며 원료 개발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했다. 일본 약국에 입점된 파마코푸드㈜ 주요 제품 / 자료제공=파마코푸드 원료에서 제품으로, Rg3 강화 홍삼 제품 개발 원료 연구에 집중해 온 파마코푸드는 최근 들어 제품 개발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홍삼의 핵심 기능성 성분인 Rg3 함량을 강화한 홍삼 제품이다. 최학주 대표는 오랜 기간 원료를 개발하다 보니, 직접 제품으로 완성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기능성과 체감 효과를 기준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마코푸드는 홍삼의 효능에 대해서도 과학적 접근을 강조한다. 최 대표는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면서 손발이 따뜻해지고, 체내 순환이 안정되는 변화를 경험했다며 단순히 기운을 내는 보약이 아니라, 몸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기능성 식품이라는 점을 제품으로 증명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 발표현장 / 자료제공=파마코푸드 일본동남아 이어 중국까지 글로벌 시장 확대 본격화 이 같은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파마코푸드는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 등으로 수출을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중국 후이저우시 관계자들이 파마코푸드 본사를 방문해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등 중국 진출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또한 인도 마하리시아아르빈드대, 아삼주 홍삼 생산지 등과의 협력 MOU 체결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파마코푸드㈜ 최학주 대표 / 자료제공=파마코푸드 내가 먹을 수 없는 건 만들지 않는다 파마코푸드의 제품 철학 최학주 대표는 제품 철학에 대해 내가 먹을 수 있고, 내 가족에게 먹일 수 없는 제품은 만들지 않는다며 파마코푸드는 사랑이라는 마음으로, 재구매가 일어나는 정직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 판매보다 소비자가 실제로 효과를 느끼고 다시 찾는 제품이 결국 브랜드의 신뢰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마코푸드는 앞으로도 원료 RD를 기반으로 한 고기능성 제품 개발과 함께, 해외 소비자와 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을 통해 글로벌 건강식품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어갈 계획이다. 디잡뉴스 편집부 기사보러가기
JJNS, 조달청 혁신제품 선정과 함께 2026 새로운 도약 - JJNS 박종진 대표 인터뷰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인증서 / 자료제공=제이제이엔에스 연구소 기업에서 혁신 스타트업으로 JJNS는 메타물질 기술로 방음 소재를 최초 상용화한 연구소 기업이다. 박종진 대표는 국내 대기업 건설사들과 실증주택에서 제품 검증을 완료했고, 지속적인 성장으로 누적 투자금이 약 17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등록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박 대표는 작년 혁신제품 데모데이에 선정되어 약 1년간의 등록 절차를 거쳐 올해 12월 15일경 최종 등록 통보를 받았다며 이제 공공기관에서도 우선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메타물질, 파동을 제어하는 혁신 기술 JJNS의 핵심은 메타물질 설계 플랫폼이다. 메타물질이란 인위적인 구조를 통해 파동의 특성을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박 대표는 일반적으로 파동은 매질을 통해 전파되는데, 특정 구조를 만들면 밀도나 탄성계수 같은 파라미터를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실제 밀도가 1인 물질도 메타 구조에서는 밀도가 천이나 만처럼 느껴지게 만들 수 있다. 공명 현상을 활용해 에너지를 축적했다가 특정 주파수에서 상쇄시키는 원리라고 덧붙였다. 기존 광학 분야의 메타물질은 가시광선 파장보다 작아야 해서 나노 사이즈로 제작해야 했고, 반도체 기반으로 비용이 많이 들었다. 박 대표는 우리는 음향 분야로 방향을 틀었다. 소리는 파장이 길어서 센티미터 단위로 만들 수 있고,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것도 소음이라며 기술 개발 배경을 밝혔다. 층간소음, 왜 지금인가 2022년 8월 4일부터 시행된 사후 확인제도가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이전에는 건설사들이 자체적으로 등급을 매기는 사전 확인제도였지만, 이제는 준공 승인 전 전체 세대의 5%를 샘플링해 실제 테스트를 해야 한다. 박 대표는 건설사 입장에서 테스트 결과 NG가 나오면 보강 공사를 해야 하니 비용이 두 배로 들 수 있다며 이 시점부터 건설사들이 층간소음 문제 해결에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고, 우리도 회사를 차렸다고 말했다. Wave Meta House 콘셉트 소개 / 자료제공=제이제이엔에스 메타물질 기반 음향 제어 기술을 적용한 주거 공간 구조도. 벽체에는 Wave Meta 패널을 적용해 세대 간 소음 전달을 차단하고, 천장에는 메타 구조를 활용한 ROFLEAR 층간소음 저감 시스템을 적용했다. 실내에는 모듈형 Meta Interior Panel을 적용해 방음 성능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후시공이 가능한 유일한 솔루션 JJNS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후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층간소음 솔루션은 대부분 바닥을 뜯어서 보강 공사를 해야 하지만, JJNS의 천장형 제품은 인테리어 방식으로 2~3일이면 84제곱미터 기준 설치가 완료된다. 박 대표는 NG 판정이 난 세대에 제품을 적용해 4등급 기준을 달성할 수 있다며 4등급을 3등급까지 낮추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음이 높은 것을 줄이기는 상대적으로 쉽지만, 이미 낮은 소음을 더 줄이는 것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B2C 시장과 양산화 도전 신축 아파트뿐 아니라 이미 지어진 아파트의 리모델링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박 대표는 개인 소비자들의 견적 요청이 계속 들어온다. 현재는 소량 생산이라 단가가 높지만, 여유가 있는 분들은 진행한다. 강남권 아파트 몇 군데에 이미 설치했다고 밝혔다. 양산화를 위한 공장 매입도 추진 중이다. 900900mm 규격의 대면적 제품을 표준화했고, 현재 월 5천 장 정도 생산 가능한 규모를 갖췄다. 하지만 원가를 낮추려면 10만 장, 100만 장 단위의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 진출 검토 중국에서도 JJNS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중국과 미팅을 많이 했고, 중국 법인도 설립했다. 중국 측에서 약 300억 원 규모의 생산 인프라를 설치해 주겠다는 제안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신중한 접근을 택하고 있다. 한국에서 5년간 100억 벌 것을 중국에서는 1년에 벌 수 있다. 하지만 어차피 갈 거라면 충분히 검토하고 확인하고 가야 한다며 2026년에는 국내 기반을 더 적극적으로 성장시키면서 중국 진출은 계속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JNS 박종진 대표 / 자료제공=제이제이엔에스 2026년, 도약의 해로 창업 5년을 맞은 JJNS는 이제 새로운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준비 단계가 끝났다면 이제 도약 단계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노력해서 만든 제품이 시장에 잘 안착해서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구원 출신 창업자로서의 자부심도 드러냈다. 메타 구조로 어떤 제품이 출시되고, 그것이 우리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연구원으로서 창업한 보람이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회사가 성장해서 사회에 기여하고, 교육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싶다고 덧붙였다.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박종진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꿈이 있어야 합니다. 모든 분들이 꿈을 꾸면서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노력할 수 있는 꿈이 있었으면 해요. 저도 10대 때 제가 사업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기계 고치는 정비공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천천히 여기까지 왔으니, 앞으로의 40년도 어떻게든 해쳐나갈 수 있을 겁니다. 디잡뉴스 편집부 cheonyn@hs-com.co.kr 기사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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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2 14:13:11

“가성비 여행은 가오슝시!” 대만 가오슝의 자신감, 지금 주목해야 할 3대 핫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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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1 17:11:47

겨울 감성 충전! 삿포로 여행 명소 한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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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11-07 17:47:09

대전·충남 가을 여행, 단풍과 함께 걷는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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