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NS, 조달청 혁신제품 선정과 함께 2026 새로운 도약 - JJNS 박종진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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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인증서 / 자료제공=제이제이엔에스

 

연구소 기업에서 혁신 스타트업으로

JJNS는 메타물질 기술로 방음 소재를 최초 상용화한 연구소 기업이다. 박종진 대표는 "국내 대기업 건설사들과 실증주택에서 제품 검증을 완료했고, 지속적인 성장으로 누적 투자금이 약 17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등록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박 대표는 "작년 혁신제품 데모데이에 선정되어 약 1년간의 등록 절차를 거쳐 올해 12월 15일경 최종 등록 통보를 받았다"며 "이제 공공기관에서도 우선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메타물질, 파동을 제어하는 혁신 기술

JJNS의 핵심은 메타물질 설계 플랫폼이다. 메타물질이란 인위적인 구조를 통해 파동의 특성을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박 대표는 "일반적으로 파동은 매질을 통해 전파되는데, 특정 구조를 만들면 밀도나 탄성계수 같은 파라미터를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실제 밀도가 1인 물질도 메타 구조에서는 밀도가 천이나 만처럼 느껴지게 만들 수 있다. 공명 현상을 활용해 에너지를 축적했다가 특정 주파수에서 상쇄시키는 원리"라고 덧붙였다.

기존 광학 분야의 메타물질은 가시광선 파장보다 작아야 해서 나노 사이즈로 제작해야 했고, 반도체 기반으로 비용이 많이 들었다. 박 대표는 "우리는 음향 분야로 방향을 틀었다. 소리는 파장이 길어서 센티미터 단위로 만들 수 있고,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것도 소음"이라며 기술 개발 배경을 밝혔다.

 

층간소음, 왜 지금인가

2022년 8월 4일부터 시행된 '사후 확인제도'가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이전에는 건설사들이 자체적으로 등급을 매기는 '사전 확인제도'였지만, 이제는 준공 승인 전 전체 세대의 5%를 샘플링해 실제 테스트를 해야 한다.

박 대표는 "건설사 입장에서 테스트 결과 NG가 나오면 보강 공사를 해야 하니 비용이 두 배로 들 수 있다"며 "이 시점부터 건설사들이 층간소음 문제 해결에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고, 우리도 회사를 차렸다"고 말했다.

 

Wave Meta House 콘셉트 소개 / 자료제공=제이제이엔에스
메타물질 기반 음향 제어 기술을 적용한 주거 공간 구조도. 벽체에는 Wave Meta 패널을 적용해 세대 간 소음 전달을 차단하고, 천장에는 메타 구조를 활용한 ROFLEAR 층간소음 저감 시스템을 적용했다. 실내에는 모듈형 Meta Interior Panel을 적용해 방음 성능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후시공이 가능한 유일한 솔루션

JJNS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후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층간소음 솔루션은 대부분 바닥을 뜯어서 보강 공사를 해야 하지만, JJNS의 천장형 제품은 인테리어 방식으로 2~3일이면 84제곱미터 기준 설치가 완료된다.

박 대표는 "NG 판정이 난 세대에 제품을 적용해 4등급 기준을 달성할 수 있다"며 "4등급을 3등급까지 낮추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음이 높은 것을 줄이기는 상대적으로 쉽지만, 이미 낮은 소음을 더 줄이는 것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B2C 시장과 양산화 도전

신축 아파트뿐 아니라 이미 지어진 아파트의 리모델링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박 대표는 "개인 소비자들의 견적 요청이 계속 들어온다. 현재는 소량 생산이라 단가가 높지만, 여유가 있는 분들은 진행한다. 강남권 아파트 몇 군데에 이미 설치했다"고 밝혔다.

양산화를 위한 공장 매입도 추진 중이다. "900×900mm 규격의 대면적 제품을 표준화했고, 현재 월 5천 장 정도 생산 가능한 규모를 갖췄다. 하지만 원가를 낮추려면 10만 장, 100만 장 단위의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 진출 검토

중국에서도 JJNS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중국과 미팅을 많이 했고, 중국 법인도 설립했다. 중국 측에서 약 300억 원 규모의 생산 인프라를 설치해 주겠다는 제안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신중한 접근을 택하고 있다. "한국에서 5년간 100억 벌 것을 중국에서는 1년에 벌 수 있다. 하지만 어차피 갈 거라면 충분히 검토하고 확인하고 가야 한다"며 "2026년에는 국내 기반을 더 적극적으로 성장시키면서 중국 진출은 계속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JNS 박종진 대표 / 자료제공=제이제이엔에스

2026년, 도약의 해로

창업 5년을 맞은 JJNS는 이제 새로운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준비 단계가 끝났다면 이제 도약 단계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노력해서 만든 제품이 시장에 잘 안착해서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구원 출신 창업자로서의 자부심도 드러냈다. "메타 구조로 어떤 제품이 출시되고, 그것이 우리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연구원으로서 창업한 보람이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회사가 성장해서 사회에 기여하고, 교육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싶다"고 덧붙였다.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박종진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꿈이 있어야 합니다. 모든 분들이 꿈을 꾸면서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노력할 수 있는 꿈이 있었으면 해요. 저도 10대 때 제가 사업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기계 고치는 정비공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천천히 여기까지 왔으니, 앞으로의 40년도 어떻게든 해쳐나갈 수 있을 겁니다."

 


디잡뉴스 편집부 cheonyn@hs-c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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