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 IT 산업이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전환을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IT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7.5% 확대되며, 전체 IT 산업 매출이 25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기업들은 AI 칩과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중소 IT 기업들은 심각한 인재 부족과 강화되는 규제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대기업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AI 기술 혁신, 기업 경영의 핵심으로 부상

생성형 AI가 IT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자율 에이전트와 온디바이스 AI가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들은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를 확대하며 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체라를 비롯한 AI 스타트업들은 산업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며 올해 매출 50% 성장을 달성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딜로이트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70%가 AI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20% 이상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가우스 LLM을 상용화하며 스마트폰의 AI 기능을 대폭 강화했고, SK텔레콤은 AI 에이전트 플랫폼 출시로 기업 고객을 30% 확대하는 성과를 올렸다. 네이버 재팬은 클라우드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2조 원을 돌파하며 해외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라우드·반도체 시장 확대, 공급망 리스크는 변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AI 수요에 힘입어 연 25%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클라우드와 NHN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 시장을 주도하며,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하며 AI 칩 생태계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면서 공급망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이다. 업계는 2030년 자동차 반도체 시장이 18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한국 기업의 시장 점유율 1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SG와 규제 대응, 중소기업에는 부담

IT 기업들은 강화되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제에 대응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AI 모델을 개발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 특히 EU AI법 대응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40%가 ESG 공시 부담을 호소하는 등 규제 준수가 새로운 경영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그린 데이터센터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는 장기적인 산업 성장을 위해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 확대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26년 전망: AI 실용화와 6G 기술이 이끄는 새로운 도약

2026년 한국 IT 기업들은 AI 실용화와 6G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가 경쟁력 제고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투자 다각화와 인재 확보가 성공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 2.0 정책이 산업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 IT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