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이 한창인 요즘,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들만 주목받는 것은 아니다. 미국 빅데이터·AI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가 'AI 수혜주의 끝판왕'으로 떠오르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팔란티어는 어떤 기업인가
팔란티어는 2003년 피터 틸을 포함한 실리콘밸리 인사들이 창업한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회사이다. 본사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하며, 2020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 회사의 핵심 제품은 크게 네 가지이다. 국방·정보기관용 데이터 분석 플랫폼 '고담(Gotham)', 기업용 통합 데이터 분석 플랫폼 '파운드리(Foundry)', AI 운영 플랫폼 '아폴로(Apollo)', 그리고 최신 AI 통합 솔루션 'AIP'이다. 주요 고객으로는 미국 국방부, CIA, FBI, 국토안보부 등 정부 기관과 BP, 페라리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있다.
왜 지금 팔란티어에 주목해야 하는가
팔란티어가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첫째, 안정적인 수익 구조이다. 미국 및 서방 주요 정부·군 기관과의 장기 계약을 통해 예측 가능한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둘째, AI 시대의 핵심 기술력이다. 데이터 통합, 의사결정 지원, AI 기반 분석 등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셋째, 정치적 우호 환경이다.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트럼프 재집권 이후 국방·안보 분야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넷째, 확장되는 시장 영역이다. 정부 시장을 넘어 의료, 제조, 금융 등 민간 산업으로 빠르게 확장하며 글로벌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실적
팔란티어의 최근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 2025년 2분기 매출은 10.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급증했다. 특히 기업용 부문은 무려 93%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루멘, 스노플레이크 등 글로벌 기업들과 AI 플랫폼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AI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팔란티어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리스크도 존재한다
물론 우려 요인도 있다. 미 육군의 병사 통신 시스템 계약 불발과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이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일각에서는 주가가 실적 대비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망: AI 혁명의 핵심 파트너로
하지만 글로벌 디지털 전환과 AI 산업 성장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팔란티어의 성장 기대감은 여전히 강력하다. 정부와 기업의 핵심 AI 파트너로 자리잡으며 'AI 수혜주의 끝판왕'이라는 타이틀을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가 곧 경쟁력인 시대, 그 데이터를 가장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팔란티어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